"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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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0-08-20 13:44 조회2,935회 댓글0건본문
일반적으로 외국인들이 임금이나 퇴직금을 체불 당하여 노동부에 진정을 하게 되면
우리 센터에서 통역인을 통하여 진정인의 진술과 체불 내역 등을
페이퍼로 작성하여 진정인에게 인계합니다.
그렇게 하면 한국말을 잘 모르는 외국인도 진술서를 통하여 본인의 주장을
근로감독관에게 전달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근로감독과 조사 시에 해당 사업장의 사장이나 관리자들이
근로자의 진술서를 인정해 주지 않을 경우,
담당 근로감독관은 대질 심문 차 통역인을 대동한 2차 출석을 요구합니다.
그렇게 되면 제가 근로감독과에 외국인과 동행 출석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얼마 전에 외국인 친구(스리랑카인)와 수원 노동부에 동반 출석할 때의 일입니다.
저의 집이 천안이고 외국인 친구도 현재 근무하는 회사가 천안 인근인데다
출석 시간이 아침 시간대라서 아침에 지하철역에서 만나서 함께 출석하게 된 거죠...
천안에서 수원까지 가는 지하철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참 아름답습니다.
이제 막 모내기를 마친 논의 모습이며 심심챦게 보이는 작은 개울들...
멀리 보이는 아담하고 다정한 산들은 요즘 한창 푸르름을 더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외국인 친구와 함께 지하철로 가는 와중에
저는 밖의 풍경을 보며 외국인 친구에게 이런 저런 말을 건넸습니다.
밖의 풍경이 아름답지 않느냐...
너가 사는 고향(스리랑카)에도 산과 들, 아름다운 강들이 있느냐 등...
그러나 그 친구의 반응은 무덤덤하기만 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임금 체불로 인하여 스트레스를 받는 중에
회사 근무도 못하고 노동부에 출석해야 하니, 밖의 풍경이 눈에 들어올리가 없겠지요...
그 친구는 저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고,
왜 이리 노동부에 가는 길이 머냐...
저 산을 뚫어서 터널을 만들면 더 빠른 길이 생기지 않느냐...
오늘 사장님은 출석하느냐... 만일 임금을 주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등
저에게 오히려 질문을 던지는 것이었습니다.
같이 산을 보고 같이 물을 보지만
한 사람에게는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었고
또 한 사람에게는 노동부와 자신의 거리를 멀게 하는 장애물이었던 것입니다.
허허...
아무튼 그 날 노동부 근로감독과 조사에 해당 사업장 사장님이 출석하지는 않았지만
근로감독관님의 전화 한 통에,
노동부에서의 첫 만남에서 씩씩거리시며 화를 내시던 사장님이
곧바로 외국인 친구에게 체불 임금을 입금해 주었고
입금 사실을 확인한 저와 스리랑카 친구는 그 자리에서 곧바로 진정 취하서를 제출하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노동부 건물을 나올 수 있었습니다.
뜻밖에도 너무나 일이 잘 풀렸던 것이지요...
다시 천안으로 돌아오는 지하철 안에서 갑자기 졸음이 몰려 와 눈 좀 붙이려 하는데
이번에는 스리랑카 친구가 저에게 계속 말을 걸었습니다.
저 산이 참 멋있지 않느냐... 우리 고향에도 저런 산이 있다....
저 나무들 색깔이 참 예쁘다. 저 냇물은 어느 강으로 흘러 가느냐 등등
그것도 아주 콧노래를 흥얼거리면서 계속 중얼거리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눈을 감고 가만히 생각했습니다.
이제야 외국인 친구의 눈에도 산은 산으로 물은 물로 보이는구나...
참으로 돈의 위력은 무섭구나...
돈에는 사람의 눈을 변화시키는 힘이 있구나...
수심 가득한 얼굴이 저렇게 확 피는 것을 보니, 정말 돈은 좋은 것이구나...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라는 화두는 본래
지금은 고인이 되신 성철 스님이 1981년 1월에 조계종 종정에 취임하실 때
취임식에는 참석하지 않고 대리인에게 대신 낭독하라고 주었던 법어입니다.
전문을 다 써 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산은 산이 아니요, 물은 물이 아니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이것은 본래 불교 선종에서 형이상학적인 깨달음의 과정을 묘사한 싯구인데
성철 스님이 취임사에서 이 구절을 인용하면서
지금까지 세간에 유행어처럼 많이 회자되고 있는 구절입니다.
아무튼 저도 그 날 외국인 친구와 노동부에 다녀오면서
전혀 다른 의미에서, 제 나름대로 이 법어에 관한 깊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산을 산으로, 물은 물로 보이게 하는 것은 깨달음이 아니라, 임금이다..."
물론, 본래 성철 스님이 말하시려던 의미와는 전혀 상관이 없겠지요... 허허...
앞으로 외국인 친구들에게 임금을 주지 않는 사장님들에게는
임금을 지급해 달라는 판에 박힌 말보다는
이렇게 말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사장님~ 제발 외국인 친구들에게 산은 산으로 물은 물로 보이게 해 주세요
우리 센터에서 통역인을 통하여 진정인의 진술과 체불 내역 등을
페이퍼로 작성하여 진정인에게 인계합니다.
그렇게 하면 한국말을 잘 모르는 외국인도 진술서를 통하여 본인의 주장을
근로감독관에게 전달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근로감독과 조사 시에 해당 사업장의 사장이나 관리자들이
근로자의 진술서를 인정해 주지 않을 경우,
담당 근로감독관은 대질 심문 차 통역인을 대동한 2차 출석을 요구합니다.
그렇게 되면 제가 근로감독과에 외국인과 동행 출석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얼마 전에 외국인 친구(스리랑카인)와 수원 노동부에 동반 출석할 때의 일입니다.
저의 집이 천안이고 외국인 친구도 현재 근무하는 회사가 천안 인근인데다
출석 시간이 아침 시간대라서 아침에 지하철역에서 만나서 함께 출석하게 된 거죠...
천안에서 수원까지 가는 지하철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참 아름답습니다.
이제 막 모내기를 마친 논의 모습이며 심심챦게 보이는 작은 개울들...
멀리 보이는 아담하고 다정한 산들은 요즘 한창 푸르름을 더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외국인 친구와 함께 지하철로 가는 와중에
저는 밖의 풍경을 보며 외국인 친구에게 이런 저런 말을 건넸습니다.
밖의 풍경이 아름답지 않느냐...
너가 사는 고향(스리랑카)에도 산과 들, 아름다운 강들이 있느냐 등...
그러나 그 친구의 반응은 무덤덤하기만 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임금 체불로 인하여 스트레스를 받는 중에
회사 근무도 못하고 노동부에 출석해야 하니, 밖의 풍경이 눈에 들어올리가 없겠지요...
그 친구는 저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고,
왜 이리 노동부에 가는 길이 머냐...
저 산을 뚫어서 터널을 만들면 더 빠른 길이 생기지 않느냐...
오늘 사장님은 출석하느냐... 만일 임금을 주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등
저에게 오히려 질문을 던지는 것이었습니다.
같이 산을 보고 같이 물을 보지만
한 사람에게는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었고
또 한 사람에게는 노동부와 자신의 거리를 멀게 하는 장애물이었던 것입니다.
허허...
아무튼 그 날 노동부 근로감독과 조사에 해당 사업장 사장님이 출석하지는 않았지만
근로감독관님의 전화 한 통에,
노동부에서의 첫 만남에서 씩씩거리시며 화를 내시던 사장님이
곧바로 외국인 친구에게 체불 임금을 입금해 주었고
입금 사실을 확인한 저와 스리랑카 친구는 그 자리에서 곧바로 진정 취하서를 제출하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노동부 건물을 나올 수 있었습니다.
뜻밖에도 너무나 일이 잘 풀렸던 것이지요...
다시 천안으로 돌아오는 지하철 안에서 갑자기 졸음이 몰려 와 눈 좀 붙이려 하는데
이번에는 스리랑카 친구가 저에게 계속 말을 걸었습니다.
저 산이 참 멋있지 않느냐... 우리 고향에도 저런 산이 있다....
저 나무들 색깔이 참 예쁘다. 저 냇물은 어느 강으로 흘러 가느냐 등등
그것도 아주 콧노래를 흥얼거리면서 계속 중얼거리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눈을 감고 가만히 생각했습니다.
이제야 외국인 친구의 눈에도 산은 산으로 물은 물로 보이는구나...
참으로 돈의 위력은 무섭구나...
돈에는 사람의 눈을 변화시키는 힘이 있구나...
수심 가득한 얼굴이 저렇게 확 피는 것을 보니, 정말 돈은 좋은 것이구나...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라는 화두는 본래
지금은 고인이 되신 성철 스님이 1981년 1월에 조계종 종정에 취임하실 때
취임식에는 참석하지 않고 대리인에게 대신 낭독하라고 주었던 법어입니다.
전문을 다 써 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산은 산이 아니요, 물은 물이 아니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이것은 본래 불교 선종에서 형이상학적인 깨달음의 과정을 묘사한 싯구인데
성철 스님이 취임사에서 이 구절을 인용하면서
지금까지 세간에 유행어처럼 많이 회자되고 있는 구절입니다.
아무튼 저도 그 날 외국인 친구와 노동부에 다녀오면서
전혀 다른 의미에서, 제 나름대로 이 법어에 관한 깊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산을 산으로, 물은 물로 보이게 하는 것은 깨달음이 아니라, 임금이다..."
물론, 본래 성철 스님이 말하시려던 의미와는 전혀 상관이 없겠지요... 허허...
앞으로 외국인 친구들에게 임금을 주지 않는 사장님들에게는
임금을 지급해 달라는 판에 박힌 말보다는
이렇게 말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사장님~ 제발 외국인 친구들에게 산은 산으로 물은 물로 보이게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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