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지역 외국인 거주자가 10년여만에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천안지역 외국인 근로자, 유학생, 결혼이민자 등 외국인 거주자는 1만1천494명으로 6개월 전인 작년 말 1만550명에 비해 8.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6월 말 외국인수는 2008년 말 9천964명보다는 15.4% 늘어난 것이며 10여년 전인 2000년 말 3천717명에 비해서는 3배 넘게 증가한 것이다.

이처럼 거주 외국인 수가 느는 것은 국내 근로자들이 3D업종을 꺼리면서 외국인들이 그 자리를 채우고 지역 대학에 외국인 유학생들이 많이 유입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천안지역 거주 외국인 가운데 67.1%인 7천711명은 산업현장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관내 12개 대학에 12.2%인 1천406명의 학생이 유학중이다.

이밖에 국제결혼자가 11.1%인 1천278명, 원어민 강사가 2.5%인 297명 등으로 나타났다.

국적별로는 중국인이 5천506명(48.0%)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베트남 1천83명(9.4%), 인도네시아 694명(6.0%), 태국 666명(5.8%), 필리핀 570명(5.0%), 일본 464명(4.0%), 우즈베키스탄 344명(3.0%), 몽골 327명(2.8%) 순으로 집계됐다.

시 관계자는 "천안지역에 기업체와 대학 등이 많이 들어서면서 외국인 근로자와 학생이 크게 늘었다"며 "외국인 근로자 지원센터를 건립하는 등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 가정을 위한 시설 확충과 교육문화 행사 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